평신도의 뜻

평신도는 세례성사를 통해서 그리스도와 한몸을 이루고, 성직자, 수도자와 함께 그리스도의 사제직과 예언직, 그리고 왕직에 참여하는 신자를 뜻합니다.

평신도의 권리

  • 성사를 받을 권리
  • 전례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
  • 교회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권리

평신도의 의무

  • 교회를 위해 성직자에게 순명, 협조해야 할 의무
  • 미사에 참례할 의무
  •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할 의무

교회 안에서 평신도의 역할

  • 성직자의 직무에 협력하는 역할 : 성사 집행, 복음 선포, 교회 행정 등 성직자의 직무가 잘 완수될 수 있도록 적극적,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하는 역할
  • 교회 재정을 성직자와 협력해서 운영하는 역할
  • 복음 전파에 대해 직접적으로 협력하는 역할 : 복음 전파는 교회의 근본 사명으로 성직자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인 모든 신자에게 주어진 사명

교회 밖에서 평신도의 역할

  • 복음적인 생활을 실천하는 역할
  • 복음을 전파하는 운동을 하는 역할

신자의 6가지 의무

첫째, 주일과 의무축일의 미사에 참례할 의무

신자들은 모든 주일과 3대 의무축일인 예수 성탄 대축일(12월 25일), 천주의 모친 성 마리아 대축일(1월 1일), 성모 승천 대축일(8월 15일) 미사에 참례할 의무가 있습니다.

둘째, 금육과 금식의 의무

금육재는 금요일마다 육식을 금하는 것을 말하며, 신자들은 만 14세부터 죽을 때까지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금식재는 재의 수요일과 성 금요일에 아침은 먹지 않고 낮 한 끼는 충분히 먹은 다음 저녁은 간단한 요기 정도 하는 것을 말하며, 만 18세부터 60세까지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임산부나 노약자, 환자 등의 경우 금육재와 금식재의 의무를 꼭 지키지 않아도 됩니다. 금식재와 금육재는 법을 지키는 것 자체보다는 그 안에 담긴 이웃사랑의 정신을 실천하는데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고해성사의 의무

세례성사를 받은 신자라면 적어도 일년에 한 번 이상 고해성사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년에 두 번, 즉 부활 시기와 성탄 시기에 판공성사를 보도록 하고 있습니다.

넷째, 영성체의 의무

세례성사를 받고 첫 영성체를 한 신자는 적어도 일년에 한 번 이상 영성체를 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부활시기에 영성체를 하는 게 좋습니다.

다섯째, 교무금의 납부의 의무

교무금은 개인이 아니라 가정을 단위로 해서 책정됩니다. 소속 본당에서 모아진 교무금은 각 교구로 전달되고, 교구장은 이것을 교회 유지와 교회 사업을 위해서 사용하게 됩니다.

여섯째, 혼인성사와 관련된 교회법을 지켜야 할 의무

혼인은 그리스도에 의해서 성사 품위로 올려졌기 때문에 신자간의 혼인계약은 성사가 아니면 유효하게 성립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혼인 성사를 준비할 때는 교회법에 위배되는 것이 없는지 미리 확인해 보는 게 좋습니다. 또한 적어도 혼인하기 한 달 전에 주임사제와 의논하고 혼인과 가정에 관한 교리를 교육받아야 합니다.

신자 가정의 성물

신자 가정에 비치해 두어야 할 성물에는 먼저 성경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담긴 성경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성경을 책꽂이에 꽂아서 보관하고 있는데, 되도록 그날의 독서에 맞춰서 성서를 펴놓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로 가톨릭 기도서가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서를 통해서 공동으로 기도를 드리고 기도하는 방법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 기도서는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사랑을 일깨워 주는 성물이기도 합니다.

다음은 성가집입니다.

성가는 하나의 목소리로 공동체를 이뤄서 더욱 열정적이고 장엄하게 하느님을 찬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다음은 십자고상입니다.

십자고상은 그리스도교의 신앙과 구원의 상징으로서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드러내는 성물입니다.

또한 비치해 두어야 할 성물로 성모상이 있습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의 어머니이시자 우리 모두의 어머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성모상을 모시고 그분이 우리와 함께 계심을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나 성모님 또는 천사와 성인들의 모습을 조각하거나 주조한 성화상과 성상이 있습니다.

신자 가정에 성화상이나 성상이 모셔져 있다는 것은 예수님을 믿는 가정이라는 무언의 신앙고백이 됩니다.

다음은 묵주입니다.

묵주는 집안에 비치하는 것뿐만 아니라 휴대하기에도 아주 좋은 성물입니다. 우리는 묵주기도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일생과 구원의 역사를 묵상하는 한편, 성화에 필요한 은혜를 전구해 주시도록 성모님께 청원 드리고 있습니다.이밖에도 성수나 성초도 가정에 비치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성물들을 집안에 둠으로써 우리는 하느님을 더욱 가깝게 느끼게 되고, 신앙심을 깊게 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톨릭교회와 제사의식

가톨릭교회는 우리의 문화와 풍습을 존중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상에 대한 공경과 보은의 의미를 가지는 제사가 미신적 행위가 되지 않는 한 그것을 신앙 실천의 일부로 받아들입니다. 죽은 이의 무덤이나 시신 앞에서 공경의 표현으로 올리는 절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신주나 지방을 모시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제사를 지낼 경우 가족이 함께 성당의 아침 미사에 참례하여 선조와 후손을 위해 기도하며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저녁에 집에서 추도예식(제사)을 올릴 것을 권합니다.

제사 올리기 전 준비

  •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고 제사 지내는 방을 잘 정돈한다.
  • 목욕재계하고 단정한 옷을 입는다.
  • 고해성사로써 마음을 깨끗이 한다.
  • 정성껏 차례상을 차리되 형식보다는 평소에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을 차린다.
  • 차례상에는 촛불(2개)과 꽃을 꽂아놓으며 향을 피워도 좋다.
  • 벽에는 십자고상을 걸고 그 밑에는 조상의 사진을 모신다. 사진이 없으면 이름을 정성스럽게 써 붙인다.
  • 차례상 앞에는 깨끗한 돗자리 또는 다른 깔개를 편다.

제사 올리는 차례 (비슷한 다른 양식들을 참조해도 무방함)

  • 성호경
  • 성가 : 가톨릭 성가에서 하나를 선택합니다(예를 들어 28번, 423번, 480번, 50번 등).
  • 독서 : 다음 성경 구절 중 하나를 선택하여 봉독합니다.
    요한 14,1-14; 요한 15,1-12;요한 17,1-26; 루카 2,41-52; 마태 5,1-12; 로마 9,1-18; 로마 12,1-21; 1코린 13,1-13; 에페 5,6-20
  • 가장의 말씀 : 선조들을 소개하고 가훈, 가풍, 선조의 말씀을 전해 줍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과 선조의 유훈에 따라 성실하게 살아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의 대화를 통하여 사랑과 일치를 다지도록 합니다.
  • 큰절 : 서열순으로 영전에 큰절을 드립니다.(남녀 가리지 말고).
  • 사도신경, 부모를 위한 기도, 자녀를 위한 기도, 부부의 기도, 가정을 위한 기도를 바칩니다.
  • 참석자는 모두 보편 지향 기도를 바칩니다.
  • 성가: 가톨릭 성가에서 하나를 선택합니다(50번 등).
  • 주님의 기도: 다 함께 바칩니다.
  • 식사 : ‘사랑과 일치의 식사’인 제사 음식을 나눕니다(음복).
  • 성호경으로 제사 예식이 모두 끝납니다.

피정의 의미와 방법

피정(避靜)이란 가톨릭 신자들이 자신의 영신생활에 필요한 중요한 문제를 결정하거나 신앙을 새롭게 쇄신하기 위해서 일정 기간 동안 일상생활의 모든 업무에서 벗어나 묵상과 자기 성찰, 기도 등의 종교적인 수련에 전념하는 것을 말합니다.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러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성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세례를 받고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기 전 40일 동안 광야에서 기도를 하셨고, 제자들에게도 정신적인 피로를 풀기 위해 한적한 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피정이 가톨릭교회에 공식적으로 소개된 것은 반(反) 종교개혁 시대였으며, 성 이냐시오 로욜라는 그의 저서 ‘영신수련’을 통해서 체계적인 피정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이 책은 1548년 교황 바오로 3세에 의해서 인가되었고, 교황 비오 11세는 이냐시오 로욜라 성인을 피정의 주보성인으로 선포했습니다.

피정은 대상에 따라 성직자들의 피정, 수도자들의 피정, 평신도들의 피정으로 구분됩니다.
성직자들의 피정은 19세기 초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처음 실시했다고 전해집니다. 현재 교회법상으로 성직자들은 3년에 한 차례씩, 수도자들은 최소한 1년에 한 차례씩 피정에 참가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피정은 참가자 수에 따라 개인피정과 단체피정으로 구분되고, 기간이나 지도 방법, 내용이나 주제, 참가자들의 나이와 성별 또는 직업에 따라서도 세분화될 수 있습니다.

피정의 방법은 기본적으로 침묵에 따르는 고독 속에서 기도와 묵상을 하고, 사제를 비롯한 피정 지도자들의 강의를 듣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현대에 와서는 공동으로 하는 피정 형태가 등장하면서 대화식이나 그룹 토의, 그룹 작업, 연구 형태 등 서로 협조하면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피정 방법도 많이 보여집니다.

피정 장소로는 성당이나 수도원, 피정의 집 등이 이용됩니다.
17세기부터 등장한 피정의 집은 피정을 원하는 사람들이 일정 기간 동안 머물며 지도자의 지도를 받는 곳인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대부분 수도원 계통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순교 성지를 찾아오는 순례자들을 위한 피정의 집도 자주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