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회의 네 가지 특징
하느님은 한 분이신데, 그 하느님을 예배하는 종교, 교파는 수없이 많고, 그 많은 교파들이 서로 자기 교회만이 참 종교이고 하느님께서 원하는 교회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이러한 난립상을 좋아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교회,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는 하나뿐이고, 세상 어디를 가도 일치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가톨릭교회는 다른 교회와 달리 뚜렷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 하느님의 교회로서 다음 네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 1 하나인 교회
- 2 거룩한 교회
- 3 보편된 교회
- 4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
하나인 교회
하느님은 유일하시며 나눌 수 없는 것처럼, 예수님께서 세우신 하느님의 교회는 하나뿐이고 일치된 교회입니다.
가. 믿음이 하나입니다.
가톨릭 신자는 누구나 같은 교리를 믿습니다.
나. 전례가 하나입니다.
모든 가톨릭 신자는 같은 방법으로 하느님께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다. 행정상으로 하나입니다.
‘로마 교황은 그리스도의 대리자요 온 교회의 목자로서 교회에 대하여 직책상으로 완전한 최상전권을 가지며 언제나 자유로이 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 22항) 그러므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는 교황을 따르고 그를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가톨릭교회는 교황과 그를 중심으로 한 사도단(주교들)과 더불어 평화와 사랑과 일치의 유대를 가졌음을 자랑합니다.
거룩한 교회
‘거룩한 교회’, ‘성 교회’ 혹은 ‘결함없는 교회’라고 하는 것은 교회의 구성원 각자가 거룩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죄로 기우는 인간의 나약과 죄스러움에도 개의치 않으시고 인간을 성화시키기 위해 교회를 통하여 끊임없이 성화의 은총을 베푸신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신부로서 성령의 특은이 항상 흘러넘치고 있어 실제로 많은 성인, 성녀들이 배출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신자들이 완덕을 갈망하며 성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죄를 거부하셨지만 죄인을 가까이 하신 것처럼 교회도 죄인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교회의 사명입니다. “나는 의인들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들을 부르러 왔습니다”(마태 9.13) 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과 ‘밀밭의 가라지’(마태 13. 24-30)를 생각하면 교회 안에 많은 죄인이 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 자체는 거룩하지만 그 구성원들의 불완전함으로 인하여 교회는 끊임없이 쇄신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시대에 따라 공의회로써 자신을 혁신하고 신자들의 내적 회심을 촉구함으로써 쇄신되고 완성되어 갑니다.
보편된 교회
‘가톨릭’이라는 말은 ‘보편적, 공번된’이라는 뜻입니다.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가 소아시아의 스미르나 교회에 보낸 편지(AD 110년)에서 처음으로 가톨릭교회라는 말을 사용하였는데, 그 뜻은 ‘모든 사람이, 모든 시대에, 모든 장소에서 믿어온 것’(성 빈첸시오)을 의미합니다.
가톨릭교회는 진정으로 회개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받아들입니다.
가톨릭교회는 모든 시대에 공번되어 왔습니다. 그리스도 이후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박해와 어려움을 겪었지만 어느 세대에도 끊이지 않고 꾸준히 하느님 나라를 확장해 왔습니다.
가톨릭교회는 어느 장소에도 구애받지 않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이렇듯 가톨릭교회는 시간과 장소와 인격을 초월하는 공번된 교회입니다.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
가톨릭교회는 사도로부터 전래되어 왔음을 자랑으로 여기고 그 정통성을 유지하는 것을 사명으로 합니다. 주교들은 그리스도가 사도들에게 위임한 사명을 개인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단체적으로 상속하여 지속시키고 있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 20항 참고)
교황과 주교들의 주교직은 유효성이 역사적으로 중단됨이 없이 연결됨을 상징하고, 또 유효하게 하는 외적 표지는 서품식의 안수입니다.
이러한 계승은 사도들이 예수님으로부터 배우고 그 분이 가르친 것과 똑같은 교리와 생활을 현재에도 가르칠 수 있게 합니다. 계승된 교회가 그리스도의 교회이고 성령의 인도를 받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2005년 4월 24일에 즉위한 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대 교황 성 베드로의 지위를 계승받아 265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요약
하나인 교회라는 뜻은,
가톨릭 신자는 누구나 같은 교리를 믿고 같은 방법으로 하느님께 예배드리며 교황을 따르고 그를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합니다. 따라서 가톨릭교회는 세상 어디를 가나 신앙상, 전례상, 행정상으로 하나입니다.
거룩한 교회라는 뜻은,
내적으로 더욱 심오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증거인 신성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적은 우리를 성화시키는 데 있습니다.
보편된 교회라는 뜻은,
이 세상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다 받아들일 수 있어야 된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세상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시러 오신 것이지 어떠한 특수층만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니기에 누구든지 믿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라는 뜻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제자를 부르시고 그들에게 자신의 양들인 백성을 돌보도록 하였고 그 권한을 사도들에게 주었으므로, 사도의 후계자로 계승되는 교회만이 참된 교회라는 뜻입니다.
가톨릭교회의 4대 교리
1) 천주존재(天主存在)
우리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이 계시다는 교리입니다.
하느님은 만물이 있기 전부터 항상 계시고 앞으로도 영원히 계시며,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완전하고 무한한 분이시라는 뜻입니다.
2) 삼위일체(三位一體)
삼위이신 하느님께서는 한 분이시라는 교리입니다.
한 분이신 하느님은 나눌 수는 없지만 성부, 성자, 성령 세 위격을 지니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머리로는 좀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지만, 전지전능한 하느님을 믿는다면 불가능 한 것만은 아닙니다.
3) 강생구속(降生求束)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시어 인류를 구원하셨다는 교리입니다.
하느님의 외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의 모습을 취하시어 이 세상에 오셨으며, 인간을 가르치시고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 위에서 희생제물이 되심으로써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뜻입니다.
4) 상선벌악(償善罰惡)
착한 일을 하면 상을 받고 악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교리입니다.
사람에게는 불사불멸의 영혼이 있어 이 세상에서 행한 행실대로 영원한 상을 받거나(천국) 영원한 벌(지옥)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칭호와 상징
예수님의 칭호와 의미
그리스도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예수님의 칭호입니다. 그리스어인 ‘크리스토스’에서 유래했으며, ‘기름을 발라 축성된 임금’이란 뜻입니다. 신약성경에서는 그리스도, 그리스도 예수, 예수 그리스도 등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세주
예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태어나셨다는 뜻을 담고 있는 칭호입니다. 예수님께서 인류를 죄악과 파멸에서 구원하신다는 의미입니다.
메시아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 ‘마시아’에서 유래했습니다. 왕이신 예수님을 강조한 칭호입니다.
랍비
구약성경에서는 ‘나의 주인’이라는 뜻으로, 신약성경에서는 예수님을 가리키는 ‘선생님’이라는 뜻으로 사용한 칭호입니다.
사도시대 이후부터는 유태교의 성직을 가리켜 랍비라고 쓰고 있습니다.
성자
‘성자’ 또는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칭호가 있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다시 말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제2위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임마누엘
히브리어로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신인 동시에 사람임을 강조한 상징적인 칭호입니다.
이밖에도 예수님을 가리키는 칭호로 ‘사람의 아들’, ‘하느님의 어린양’, 인간을 재앙에서 벗어나게 해준다는 점에서 ‘구원자’나 ‘구속자’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상징과 의미
‘알파’와 ‘오메가’
희랍어의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인 알파와 오메가는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이것은 요한묵시록을 통해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나는 알파이며 오메가이고 처음이며 마지막이고 시작이며 마침이다.”
알파와 오메가는 일반적으로 시작과 끝을 나타내는 말로서 그리스도께서 세계 역사의 처음부터 종말까지 지배하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알파벳 두 글자가 모든 글자들을 포함하고 있듯이 하느님께서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모든 차원에서 모든 것을 포함하고 계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물고기
물고기는 로마 박해 시대 때, 신자들이 서로를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암호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 아들, 구세주’를 차례대로 희랍어로 쓰면 ‘예수스, 크리스토스, 테오스, 휘오스, 소테르’가 되는데 그 단어들의 첫 글자를 따서 모으면 ‘익투스’ 즉 물고기라는 글자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키로
키로는 희랍어 ‘그리스도’의 처음 두 글자를 따서 만든 것인데, 오늘날 가장 널리 사용되는 예수님의 상징으로서 제대나 제구, 제의 등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키로의 글자 모양이 영어 ‘P’와 ‘X’를 겹쳐놓은 것처럼 보여서 ‘피엑스’라고 읽는 신자들도 제법 많은데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I.N.R.I
알파벳 I.N.R.I(인리)는 로마 총독이었던 본시오 빌라오가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 죄목으로 써 붙인 명패라고 합니다.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I는 라틴어로 예수스의 첫 글자이고, N은 나자레누스의 첫 글자, 그리고 R은 렉스, 마지막 I는 유데오름의 첫 글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