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 이해

‘가톨릭’의 뜻

“가톨릭”(Catholic)이라는 말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우선 우리나라에서는 ‘천주교’를 뜻하고, 국제적으로는 협의로 로마 가톨릭(Roman Catholic), 서방교회를 의미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사전적 의미로 동서교회 분열 이전의 모든 그리스도교(Roman Catholic Church, Anglican Church, Eastern Orthodox Church, Church of Sweden, Old Catholic Church)를 총칭하기도 합니다.서방교회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동방교회’가 있습니다.
동방교회는 일단 1054년 이후 분리된 교회들을 통칭하는데, 그 중에서 동방 가톨릭교회라 하면 서방교회와 유대를 갖고 있는(정확히는 교황을 인정하는) 교회를 말합니다.
그 외의 동방교회는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를 중심으로 한 교회들과, 또 그를 인정하지 않는 독립적인 교회들을 통칭합니다. 흔히 정교회라고도 합니다.

가톨릭을 천주교라고 부르는 데는, 중국에 가톨릭이 전래되면서 하느님(God)을 천주로 한자화하면서 시작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이에 반해서 흔히 개신교라 부르는 프로테스탄트(Protestant)가 있습니다.
먼저 우리나라에 들어온 천주교에 대해, 뒤늦게 들어온 프로테스탄트가 자신들과 구별하기 위해서 천주교를 구교(舊敎)라 부르고 자신들을 신교(新敎)라 불렀습니다. 하지만 이는 틀린 말로 지금은 쓰지 않습니다.
역시 개신교라는 말도 틀린 말이며, 분열된 이들의 개개 교파를 불러야 합니다. 즉 장로교나 감리교 등으로 말입니다.
굳이 개신교라는 말을 쓸 때에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프로테스탄트’라 불러야 합니다.

가톨릭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광범위한, 다방면의, 보편적인, 전반적인, 포용적인, 마음이 넓은, 관대한” 등으로 쓰이며, 이 말은 2세기 초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가 맨 처음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는 스미르나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신 곳에 가톨릭교회가 존재하듯, 주교가 있는 그곳에 교회 공동체가 존재한다.”
(Ubi episcopus, ibi est communitas, ut ibi Jesus Christus, ibi est Ecclesia Catholica.)
Ecclesia Catholica는 가톨릭교회라는 의미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하나인 교회를 강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2세기 말에 예루살렘의 성 치릴로가 예루살렘 교리서에서 ‘가톨릭’에 대한 정의를 완전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저 땅끝까지 온 세상에 퍼져있는 까닭에, 또 모든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지식을 큰 것이나 작은 것이나 모두 포함한 모든 교리를 가르치는 까닭에, 그리고 모든 인간의 왕, 시민, 학자, 무식한 자 등 모든 사람을 참다운 신앙에로 이끄는 까닭에 그 이름을 가톨릭이라고 한다.”

사도신경에도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라고 되어 있으며, 니체아 콘스탄티노플 신경도 “하나이며 거룩하고 보편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라고 나와 있듯이, ‘보편'(catholic)이라는 의미는 모든 시대 모든 사람이 믿어온 교회이며,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로부터 이어온 교회를 뜻합니다.

가톨릭교회의 유래

가톨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로서, 예수님과 함께 생활하던 제자들인 사도들로부터 이어오는 법통을 오늘날까지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서기 30년경,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초기 그리스도교는 사도들의 열성적인 선교 활동으로 시리아, 그리스, 로마 등지로 신속하게 퍼져 나갔습니다. 가톨릭교는 황제 숭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당시 세계를 지배하고 있던 로마의 통치자들에게 300여 년 가까이 혹독한 박해를 받았지만, 굳건하게 신앙을 지켜 마침내 313년 신앙의 자유를 얻었고, 곧이어 로마 제국의 국교가 되었습니다.가톨릭교는 지난 2000년 동안 서구 문화와 문명의 정신적, 사상적 토대가 되어 왔으며, 학문과 예술에도 지대한 공헌을 해 왔습니다. 또 온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실천하면서 세계 평화와 인류애 증진을 위하여 크게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전세계에는 약 10억 명(1998년 말 통계)의 가톨릭교 신자들이 같은 믿음 안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가톨릭교회의 한국 전래

가톨릭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때는 지금부터 200여 년 전입니다. 달레의 ‘한국 천주교회사’에 따르면 1784년, 이승훈이 북경에서 프랑스 사람 그라몽(Grammont) 신부에게 세례를 받고 돌아왔을 때부터 본격적인 신자들의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물론 그 이전에 서학(西學)을 연구하던 학자들을 중심으로 예수님을 믿는 이들의 공동체가 자생적으로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이승훈은 귀국하자마자 이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었고, 드디어 지금의 명동 성당 부근의 명례방에서 정기적인 신앙 집회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외국인 선교사가 가톨릭교를 우리나라에 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 스스로 가톨릭교 신앙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이는 세계 교회사에서 유일한 일입니다.

가톨릭교회의 새로운 가르침

가톨릭교가 들어올 당시에 우리나라는 국가와 사회의 이념적 근본을 유교에 두고 있었습니다. 유교사상과 그 실천은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의 바탕이었습니다. 따라서 유교에 회의를 품는다는 것은 자신과 자신의 가족이 사회적으로 파멸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였습니다. 그러나 실학파 학자들은 중국을 통하여 전래된 서적과 함께 접하게 된 새로운 종교, 곧 가톨릭교의 가르침에 빠져들었습니다.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말씀과 행적으로 인간에게 영원한 행복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주셨는데, 사랑과 평등과 자유의 사상을 바탕으로 한 이 가르침은 당시로서는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하느님 앞에 만인은 평등하고 모두 하느님의 자녀로서 한 형제이며 자매라는 가르침은 양반과 천민, 남자와 여자라는 엄격한 신분 차별이 있던 사회에서 참으로 획기적인 것이었습니다.

온갖 박해를 딛고 성장한 한국 가톨릭교회

한국 가톨릭교회의 성장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유교사상에 젖어 있던 당시의 지배층은 가톨릭교 신자들을 동양 윤리의 이단자이며, 모든 악의 전형으로 몰아 온갖 박해를 하였습니다. 신앙의 자유를 얻기까지 100여 년 동안 네 번에 걸친 커다란 박해로 수많은 순교자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선교사 영입과 성직자 배출을 위하여 힘쓰던 당시 조선 천주교회는, 1845년 김대건(안드레아)이 중국 상하이 금가항(金家港) 성당에서 페레올 주교에게 사제 서품을 받음으로써 최초의 조선인 사제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김대건 신부는 귀국하여 1년도 채 안 된 이듬해에 체포되어 순교하였습니다.우리의 신앙 선조들은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우리 민족과 함께 나누기 위하여 혹독한 박해를 견디고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배교(背敎)하겠다.”라는 한 마디만 하면 단란했던 가정, 잃었던 명예와 가산을 되찾을 수 있었지만, 그들은 예수님의 사랑을 드러내고, 그분의 가르침대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하여,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하여 목숨까지 바쳤습니다. 이렇게 신앙을 고백했던 많은 순교자들 가운데 이미 103명은 전세계의 가톨릭교 신자들이 함께 공경하는 성인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한국 가톨릭교회

오늘날에도 한국 가톨릭교회는 이런 모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복음 선교 활동은 물론이려니와 여러 가지 사회 복지 활동, 사회 정의 수호와 인권 옹호 활동 등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가톨릭교 신자들은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말과 행동으로 신앙을 드러내고, 그 때문에 당하는 어려움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우리나라의 가톨릭교 신자들은 476만 8,242명(‘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 2006년 말 통계)이라는 대가족을 이루고 있습니다. 교회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봉사하고, 남북통일을 위하여 기도하고, 북한 형제들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하느님께서 주신 인간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 곳곳에서 빛과 소금의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성당은 하느님의 집

성당은 하느님의 집이고, 신자들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힘을 얻을 수 있는 기도와 수련의 집으로서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곳입니다. 성당에 들어갈 때 신자들은 손에 성수(聖水)를 찍어 성호경을 바치면서, 생각과 행동이 오직 하느님께 향할 수 있도록 마음을 깨끗이 씻어 주시기를 청합니다. 성당의 중심은 가톨릭교회의 공적 예배인 미사가 봉헌되는 제대(祭臺)입니다. 제대는 그리스도를 상징하기 때문에 신자들은 제대 앞에서 머리를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성당 안에 빨간 등이 켜져 있는 감실(龕室)은 신자들이 미사 때에 받아 모시는 예수님의 거룩한 몸, 곧 성체를 모셔 놓은 곳입니다.

전례는 하느님께 드리는 공적 예배

미사를 비롯하여 가톨릭교회의 공식적인 경신례(敬神禮)를 전례(典禮)라고 합니다. 전례는 교회 공동체가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아버지께 드리는 공적 예배를 뜻합니다. 전례를 통하여 신자들은 하느님을 공적으로 흠숭하고 그분께 영광을 드리며,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 거룩하게 됩니다. 또한 신자들은 형제적 사랑을 나누고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이룹니다.가톨릭교회의 대표적 전례인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심으로써 바치신 제사를 기념하고 재현하는 것이며, 그분 안에서 우리가 한 형제를 이루는 거룩한 잔치입니다. 신자들은 주일(일요일)마다, 그리고 교회가 정한 특별한 날에 미사에 참여할 의무가 있습니다. 성당에서는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시간을 정하여 여러 차례 미사를 드리는데, 신자들은 편리한 시간을 택하여 미사에 참석하게 됩니다. 미사에서 신자들은 주님께 최고의 경의를 표현하기 위하여 무릎을 꿇고, 예의를 갖추면서 주님을 대하기 위하여 일어서고, 편안하게 주님과 대화를 나누기 위하여 앉는데, 이는 우리의 생활 관습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교구와 본당

교회 역시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도(道) 단위 지방 자치 단체와도 같은 커다란 지역을 일컬어 교구(敎區)라고 부르는데, 이는 교황이 임명한 교구장 주교를 중심으로 신자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교회의 행정 구역을 말합니다. 교구는 좀더 작은 신자 공동체인 본당(本堂)으로 나뉘는데, 주교들의 협조자인 신부들이 상주하며 신자들을 보살핍니다. 본당에서는 신자들의 효과적인 신앙생활을 돕기 위하여 가까운 이웃의 몇몇 가구가 모여 구성하는 작은 공동체 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가톨릭교 신자들은 누구나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교구와 본당에 소속되어 신앙생활을 합니다. 본당을 중심으로 신자들은, 앞에서 본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모습처럼, 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예배를 드리고 형제적 사랑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세상에 나아가 선교 사명을 수행합니다. 그러므로 본당은 가톨릭교 신자들의 신앙생활 터전입니다. 본당에는 신자들의 신앙생활 지도를 책임지고 있는 주임 신부가 상주하고 있으며, 전교 수녀와 사무실 직원들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예비신자

세례를 받으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을 ‘예비신자’라고 부릅니다. 예비신자들은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기존 신자들과 하나가 될 형제 자매들입니다. 예비신자들은 신자들이 누리는 영적 혜택들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가톨릭교회의 공식 경신례인 미사에는 물론, 여러 가지 기도 모임과 소공동체 모임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비신자의 장례 역시 세례 받은 신자와 똑같이 이루어집니다. 한편 예비신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생기는 신앙 문제에 대하여 상담할 수 있으며, 집안에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신부나 수녀에게 기도를 청할 수 있습니다.

형제애로 보살펴 주는 교회 공동체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가정 안에서 부모의 사랑과 가족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합니다. 신앙인으로 다시 태어나고 성장하기 위해서도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은총과 신자들의 보살핌을 받아야 합니다.가톨릭교 신자들은 거룩해지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신자들은 본당과 소공동체를 중심으로 모여 하느님을 같은 아버지로 고백하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받들면서 형제적 사랑을 나누며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자들의 형제애는 굳건한 신앙생활과 친교의 바탕이 됩니다. 예비신자들도 이러한 형제애를 나눌 수 있는 교회 공동체에 초대받은 것입니다.

가톨릭교회의 네 가지 특징

하느님은 한 분이신데, 그 하느님을 예배하는 종교, 교파는 수없이 많고, 그 많은 교파들이 서로 자기 교회만이 참 종교이고 하느님께서 원하는 교회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이러한 난립상을 좋아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교회,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는 하나뿐이고, 세상 어디를 가도 일치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가톨릭교회는 다른 교회와 달리 뚜렷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 하느님의 교회로서 다음 네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1. 1 하나인 교회
  2. 2 거룩한 교회
  3. 3 보편된 교회
  4. 4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

하나인 교회

하느님은 유일하시며 나눌 수 없는 것처럼, 예수님께서 세우신 하느님의 교회는 하나뿐이고 일치된 교회입니다.

가. 믿음이 하나입니다.

가톨릭 신자는 누구나 같은 교리를 믿습니다.

나. 전례가 하나입니다.

모든 가톨릭 신자는 같은 방법으로 하느님께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다. 행정상으로 하나입니다.

‘로마 교황은 그리스도의 대리자요 온 교회의 목자로서 교회에 대하여 직책상으로 완전한 최상전권을 가지며 언제나 자유로이 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 22항) 그러므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는 교황을 따르고 그를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가톨릭교회는 교황과 그를 중심으로 한 사도단(주교들)과 더불어 평화와 사랑과 일치의 유대를 가졌음을 자랑합니다.

거룩한 교회

‘거룩한 교회’, ‘성 교회’ 혹은 ‘결함없는 교회’라고 하는 것은 교회의 구성원 각자가 거룩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죄로 기우는 인간의 나약과 죄스러움에도 개의치 않으시고 인간을 성화시키기 위해 교회를 통하여 끊임없이 성화의 은총을 베푸신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신부로서 성령의 특은이 항상 흘러넘치고 있어 실제로 많은 성인, 성녀들이 배출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신자들이 완덕을 갈망하며 성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죄를 거부하셨지만 죄인을 가까이 하신 것처럼 교회도 죄인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교회의 사명입니다. “나는 의인들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들을 부르러 왔습니다”(마태 9.13) 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과 ‘밀밭의 가라지’(마태 13. 24-30)를 생각하면 교회 안에 많은 죄인이 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 자체는 거룩하지만 그 구성원들의 불완전함으로 인하여 교회는 끊임없이 쇄신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시대에 따라 공의회로써 자신을 혁신하고 신자들의 내적 회심을 촉구함으로써 쇄신되고 완성되어 갑니다.

보편된 교회

‘가톨릭’이라는 말은 ‘보편적, 공번된’이라는 뜻입니다.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가 소아시아의 스미르나 교회에 보낸 편지(AD 110년)에서 처음으로 가톨릭교회라는 말을 사용하였는데, 그 뜻은 ‘모든 사람이, 모든 시대에, 모든 장소에서 믿어온 것’(성 빈첸시오)을 의미합니다.

가톨릭교회는 진정으로 회개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받아들입니다.

가톨릭교회는 모든 시대에 공번되어 왔습니다. 그리스도 이후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박해와 어려움을 겪었지만 어느 세대에도 끊이지 않고 꾸준히 하느님 나라를 확장해 왔습니다.

가톨릭교회는 어느 장소에도 구애받지 않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이렇듯 가톨릭교회는 시간과 장소와 인격을 초월하는 공번된 교회입니다.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

가톨릭교회는 사도로부터 전래되어 왔음을 자랑으로 여기고 그 정통성을 유지하는 것을 사명으로 합니다. 주교들은 그리스도가 사도들에게 위임한 사명을 개인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단체적으로 상속하여 지속시키고 있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 20항 참고)
교황과 주교들의 주교직은 유효성이 역사적으로 중단됨이 없이 연결됨을 상징하고, 또 유효하게 하는 외적 표지는 서품식의 안수입니다.

이러한 계승은 사도들이 예수님으로부터 배우고 그 분이 가르친 것과 똑같은 교리와 생활을 현재에도 가르칠 수 있게 합니다. 계승된 교회가 그리스도의 교회이고 성령의 인도를 받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2005년 4월 24일에 즉위한 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대 교황 성 베드로의 지위를 계승받아 265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요약

하나인 교회라는 뜻은,

가톨릭 신자는 누구나 같은 교리를 믿고 같은 방법으로 하느님께 예배드리며 교황을 따르고 그를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합니다. 따라서 가톨릭교회는 세상 어디를 가나 신앙상, 전례상, 행정상으로 하나입니다.

거룩한 교회라는 뜻은,

내적으로 더욱 심오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증거인 신성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적은 우리를 성화시키는 데 있습니다.

보편된 교회라는 뜻은,

이 세상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다 받아들일 수 있어야 된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세상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시러 오신 것이지 어떠한 특수층만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니기에 누구든지 믿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라는 뜻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제자를 부르시고 그들에게 자신의 양들인 백성을 돌보도록 하였고 그 권한을 사도들에게 주었으므로, 사도의 후계자로 계승되는 교회만이 참된 교회라는 뜻입니다.

가톨릭교회의 4대 교리

1) 천주존재(天主存在)

우리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이 계시다는 교리입니다.
하느님은 만물이 있기 전부터 항상 계시고 앞으로도 영원히 계시며,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완전하고 무한한 분이시라는 뜻입니다.

2) 삼위일체(三位一體)

삼위이신 하느님께서는 한 분이시라는 교리입니다.
한 분이신 하느님은 나눌 수는 없지만 성부, 성자, 성령 세 위격을 지니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머리로는 좀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지만, 전지전능한 하느님을 믿는다면 불가능 한 것만은 아닙니다.

3) 강생구속(降生求束)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시어 인류를 구원하셨다는 교리입니다.
하느님의 외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의 모습을 취하시어 이 세상에 오셨으며, 인간을 가르치시고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 위에서 희생제물이 되심으로써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뜻입니다.

4) 상선벌악(償善罰惡)

착한 일을 하면 상을 받고 악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교리입니다.
사람에게는 불사불멸의 영혼이 있어 이 세상에서 행한 행실대로 영원한 상을 받거나(천국) 영원한 벌(지옥)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칭호와 상징

예수님의 칭호와 의미

그리스도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예수님의 칭호입니다. 그리스어인 ‘크리스토스’에서 유래했으며, ‘기름을 발라 축성된 임금’이란 뜻입니다. 신약성경에서는 그리스도, 그리스도 예수, 예수 그리스도 등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세주

예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태어나셨다는 뜻을 담고 있는 칭호입니다. 예수님께서 인류를 죄악과 파멸에서 구원하신다는 의미입니다.

메시아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 ‘마시아’에서 유래했습니다. 왕이신 예수님을 강조한 칭호입니다.

랍비

구약성경에서는 ‘나의 주인’이라는 뜻으로, 신약성경에서는 예수님을 가리키는 ‘선생님’이라는 뜻으로 사용한 칭호입니다.
사도시대 이후부터는 유태교의 성직을 가리켜 랍비라고 쓰고 있습니다.

성자

‘성자’ 또는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칭호가 있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다시 말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제2위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임마누엘

히브리어로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신인 동시에 사람임을 강조한 상징적인 칭호입니다.

이밖에도 예수님을 가리키는 칭호로 ‘사람의 아들’, ‘하느님의 어린양’, 인간을 재앙에서 벗어나게 해준다는 점에서 ‘구원자’나 ‘구속자’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상징과 의미

‘알파’와 ‘오메가’

희랍어의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인 알파와 오메가는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이것은 요한묵시록을 통해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나는 알파이며 오메가이고 처음이며 마지막이고 시작이며 마침이다.”
알파와 오메가는 일반적으로 시작과 끝을 나타내는 말로서 그리스도께서 세계 역사의 처음부터 종말까지 지배하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알파벳 두 글자가 모든 글자들을 포함하고 있듯이 하느님께서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모든 차원에서 모든 것을 포함하고 계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물고기

물고기는 로마 박해 시대 때, 신자들이 서로를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암호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 아들, 구세주’를 차례대로 희랍어로 쓰면 ‘예수스, 크리스토스, 테오스, 휘오스, 소테르’가 되는데 그 단어들의 첫 글자를 따서 모으면 ‘익투스’ 즉 물고기라는 글자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키로

키로는 희랍어 ‘그리스도’의 처음 두 글자를 따서 만든 것인데, 오늘날 가장 널리 사용되는 예수님의 상징으로서 제대나 제구, 제의 등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키로의 글자 모양이 영어 ‘P’와 ‘X’를 겹쳐놓은 것처럼 보여서 ‘피엑스’라고 읽는 신자들도 제법 많은데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I.N.R.I

알파벳 I.N.R.I(인리)는 로마 총독이었던 본시오 빌라오가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 죄목으로 써 붙인 명패라고 합니다.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I는 라틴어로 예수스의 첫 글자이고, N은 나자레누스의 첫 글자, 그리고 R은 렉스, 마지막 I는 유데오름의 첫 글자입니다.

교계 제도

가톨릭교회는 바티칸의 교황님을 중심으로 조직되어 있는데, 이러한 교회조직 체계를 교계제도(敎階制度, Hierarchy)라고 합니다. 교계제도라는 말은 좁게는 각 품계에 임명된 성직자 전체를 가리키지만, 넓게는 성직자 및 평신도를 포함하는 교회조직 전체를 의미합니다. 교계제도의 최고 수장은 바로 교황이며, 교황의 통치 아래에 전 세계가 단일한 가톨릭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것입니다.교계제도는 신품권(神品權, ordo)에 의한 것과 재치권(裁治權, jurisdictio)에 의한 것으로 구분됩니다.

신품권에 의한 교계제도는 미사 집전과 관련된 것으로서 주교, 사제, 부제의 세 계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재치권에 의한 교계제도는 교회의 사명을 다하기 위한 입법, 사법, 행정권과 관련된 것으로서 교황과 주교의 권한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재치권은 교황과 주교뿐만 아니라 사제와 부제들에게도 부분적으로 위임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교계제도는 모든 계층의 성직자들을 다 포함하는 것입니다.

1960년대 이후에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평신도 사도직에 관한 교령>에 따라 평신도들에게도 교계제도에 입각한 많은 임무와 권한이 부여되었습니다.

교계제도에 따른 가톨릭교회의 조직을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교황 :
사도들의 으뜸인 성 베드로의 후계자로서 가톨릭교회의 최고 사목자이며 로마교구의 교구장 주교입니다. 세계 주교단의 단장으로 세계의 주교들과 더불어 교회를 이끌어나갑니다. 또한 바티칸의 국가 원수이기도 합니다.
추기경 :
교황을 보필하며, 교황 선출권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교황으로 선출될 수 있는 주교입니다.
대주교 :
하나의 교구나 그 이상의 교구로 이루어진 ‘대교구’를 관리하는 주교입니다.
주교 :
하나의 교구를 책임지고 있는 주교입니다.
보좌주교 :
교구장 주교를 돕는 주교입니다.
몬시뇰 :
교황청 고위 성직자나 주교품을 받지 않은 사람 중에 덕망이 높은 성직자를 가려 교황이 명예직입니다.
사제 :
사제품을 받은 성직자로서, 주교로부터 위임받은 주어진 일을 통하여 주교에게 협력합니다. 사제는 교구사제와 수도사제로 구분할 수 있으며, 교구사제는 다시 주임신부와 보좌신부로 나누어집니다.
부제 :
사제를 도와 교회에 봉사하며, 설교와 세례성사를 집전할 수 있습니다.
수도자 :
가난, 정결, 순명의 세 가지를 약속하고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한 이들로서 각자 소속된 수도회의 가르침에 따라 교회에 봉사하거나 혹은 수도원 안에서 기도로 협력합니다.
평신도 :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된 가톨릭 신자를 의미합니다.